베드로전서 2장 9-12절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 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너희가 이방인 중 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구원이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을 통해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즉 우리의 선한 행실이나 공로가 아닌, 예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 때문에 구원받고, 용서받고, 용납되는 것이라면, 그럼에도 여전히 그리스도 인의 삶에 선행과 순종의 자리가 있는가? 성경은 단호하게 답한다. “그렇다.”

구원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용서받는 것일 뿐 아니라 변화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삶을 다스리던 죄의 지배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신다.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변화나 성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는 우리 안에 성령이 일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순종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은혜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행위다. 행위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것에 대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 도인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모두 감사에서 나온 행위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선행과 순종은 증거로 기능한다. 즉,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선을 행할 때 우리는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보는 자들도 우리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이유를 얻게 된다. 베드로는 우리가 세상 앞에 조용하게 경건한 삶을 살아 세상이 우리를 보고,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 많으신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받긴 했지만, 기쁘게 선한 일을 행하고 순종하며 살도록 구원받은 것이다. 선행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하나님이 정말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 4:34)고 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닮길 바라는 것이다.

Similar Posts

  • 2025년 3월 12일 수요일 / 신명기 32장 10-12절

    3월 12일 수요일 / 신명기 32장 10-12절 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11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12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신적 완전성과 자존성은 주님께서 완전하시며…

  • 3월 11일 수요일

    마가복음 5장 1-20절 1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2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라 3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4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5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더라 6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 2월 3일 목요일

      사무엘상 7장 7-9절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 2025년 3월 17일 월요일 / 골로새서 1장 15절

    3월 17일 월요일 / 골로새서 1장 15절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우리가 하나님의 속성, 신적 이름, 그리고 창조주를 묘사하는 비유들을 공부해 나가는 가운데, 오늘은 성경에서 명확하게 가르치는 또 하나의 속성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보이지 않음’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에는 필연적으로 보이지 않는 속성이 포함됩니다. 결국, 우리는 무한한 실체를 온전히…

  • 2025년 11월 28일 금요일 / 사도행전 2장 42절

    11월 28일 금요일 / 사도행전 2장 42절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고 나서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고민을 안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들의 삶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매일 사도들이 전해주는 말씀을 들으며, “아… 그렇구나.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하며 한 걸음씩 방향을 잡아 갔습니다. 마치 GPS가 계속 길을 잡아 주듯이, 말씀…

  • 12월 17일 목요일

    역대하 34장 14-33절   14무리가 여호와의 전에 헌금한 돈을 꺼낼 때에 제사장 힐기야가 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 15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16사반이 책을 가지고 왕에게 나아가서 복명하여 이르되 왕께서 종들에게 명령하신 것을 종들이 다 준행하였나이다 17또 여호와의 전에서 발견한 돈을 쏟아서 감독자들과 일꾼들에게 주었나이다 하고 18서기관 사반이 또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