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0장 8-18절

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그가 또 이 비유로 백성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시니라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가

10 때가 이르매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종을 몹시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11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도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내었거늘

12 다시 세 번째 종을 보내니 이 종도 상하게 하고 내쫓은지라

13 포도원 주인이 이르되 어찌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혹 그는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14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하고

15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그런즉 포도원 주인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16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시니 사람들이 듣고 이르되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 하거늘

17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

18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

열매 없는 나무는 나중 땔감이 될 뿐이다. 한 포도원 주인이 잘 만들어진 자신의 포도원을 소작인들에게 세를 주고 먼 타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적당한 추수 때에 포도원 소출의 일부를 받기 위해 자신의 종들을 보냈다. 소출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칼포스’로서, ‘열매’ 또는 ‘성과’, ‘결과’라는 뜻을 지닌다. 여기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에게 마땅히 요구되는 행위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열매를 보내기는커녕 종들을 때리고 능욕하고 내쫓았다.

결국, 주인은 사랑하는 아들까지 보내 소작인들이 회심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포도원을 차지하기로 마음먹은 소작인들은 아들까지 내쫓아서 죽였다. 이제 포도원은 완전히 소작인들의 소유가 된 듯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반전이 일어난다. 아들까지 잃은 포도원 주인은 직접 와서 소작인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긴다.

소작인들로 비유된 유대인들은 결국 그 특권적 위치를 잃어버리고 멸망하게 된다. 그리고 구속사에 있어 혈통적 이스라엘 대신 믿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영적 이스라엘이 그 지위와 신분을 대신하게 된다.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하나님 뜻에 합당한 열매를 맺은 이방인들에게로 그 상속권이 넘어간다.

예수님은 시편 말씀을 인용하여 비유가 주는 교훈에 쐐기를 박으신다. 유대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유대교에 필요 없는 재료로 여긴다. 하지만 예수님은 교회의 기초가 되셔서 그 위에 모든 민족이 함께 지어져 가는 새로운 교회 공동체의 머릿돌이 되신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러나 열매 맺는 삶을 무시하고, 자신의 권리만 주장한다면 눈이 멀어 종국에는 하나님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 대신 자신이 주인이 되려고 한다.

Similar Posts

  • 8월 18일 화요일 (시편 42-44편)

      1.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42:1-2) 2.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43:5)…

  • 하나님의 열심 /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 이사야 9장 7절

    하나님의 열심 1월 16일 금요일 / 이사야 9장 7절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우리는 신앙을 말할 때 자주 이렇게 생각합니다.“내가 더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다.”그래서 지치면 죄책감이 먼저 옵니다. 기도가 줄어들면 믿음이 식었다고 단정합니다. 그러나…

  • 2월 23일 주일

    창세기 32장 13-32절 13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 7월 15일 목요일

      고린도전서 2장 14절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육에 속한’이라는 표현이 우리에게는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다. 물론 남들과 대화를 할 때에 겸손하게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우리가 잘 쓰는 상투적인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2025년 4월 8일 화요일 / 사무엘상 1장 3절

    4월 8일 화요일 / 사무엘상 1장 3절 이 사람이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능하신 하나님에 대해 계속 살펴보면서, 오늘은 하나님께 주어진 또 하나의 이름, “만군의 여호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이름은 하나님이 전쟁을 하시는 능력 있는 전사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표현은 구약성경에 200번 이상 나올 만큼…

  • 4월 10일 주일

      에베소서 6장 10-11절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치열한 전쟁에는 무겁지만 더욱 전신갑주가 필요하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다. 당시 감옥은 최악의 환경이었다. 죽어가는 죄수들의 신음과 비명이 곳곳에서 들려왔고, 썩은 시체들도 널브러져 있었다. 불안과 공포, 죽음의 두려움은 날로 커져만 갔다. …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