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장 26절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겪어보아야 안다. 예수님께서는 억울하시지만, 조용히 십자가를 지신다. 이동 중에 군인들이 시몬이라는 이방인에게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한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힘드실 때 십자가를 옮겨줄 제자들은 어디 있는가? 지금은 십자가를 대신 옮겨주는 것조차 해줄 제자가 아무도 없다. 

 ‘따르게 하더라’라는 말씀은  ‘뒤에서 참는다, 감당하다, 계속하다, 돌진하다, 지탱하다’이다. 이 말씀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고자 계속 돌진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도 십자가 지고 따라가기를 계속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제자로 훈련받은 사람들 대신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진다. 마치 오래된 제자처럼 묵묵히 예수님을 따른다. 이 모습이야말로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라는 가르침의 예언적 실현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께서 필요로 하실 때 나를 사용하시기 편하실까? 종종 내가 주인 되어 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십자가의 삶을 회피하는 자신을 본다. 그래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Similar Posts

  • 7월 5일

    디모데후서 3장 1-9절 1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2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3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4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5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6그들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 7월 27일 월요일 (욥기 1-4장)

      1. 욥기 1장은 욥을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온전하고 진실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악에서 떠난 사람입니다. 정말 본 받고 싶은 기독교인의 모습입니다. 사람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분이 싫어하는 악한 짓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사람인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사는 데에 있어서의 가장 큰 값어치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에 둔다면 참으로…

  • 12월 14일 금요일

    요한일서 1장 1-10절 1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2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 3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 7월 2일 화요일

    데살로니가전서 2장 1-12절 1형제들아 우리가 너희 가운데 들어간 것이 헛되지 않은 줄을 너희가 친히 아나니 2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먼저 빌립보에서 고난과 능욕을 당하였으나 우리 하나님을 힘입어 많은 싸움 중에 하나님의 복음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3우리의 권면은 간사함이나 부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속임수로 하는 것도 아니라 4오직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을 위탁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 6월 9일 목요일

      잠언 25장 15절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이를 닦지 않으면 악취가 나듯 악한 자의 말은 냄새가 난다. 악한 자는 말만 그럴까? 심지어 행동도 그렇다. 그러나 선한 말과 행동은 큰 고통을 피해간다.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라는 표현은 당시의 숙어적 표현이다. 단단한 뼈를 꺾는 혀는 ‘화술’을 뜻하는 비유다. 부드러운…

  • 5월 6일 금요일

      잠언 8장 17절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방황하는 자는 음녀를, 방향성을 가진 자는 현숙한 자를 만난다. 음녀는 미련한 채 돌아다니고 있는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는 이유는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곧 미련한 자들이 차고 넘침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혜는 우리를 찾아다닌다. …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