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월요일 / 마태복음 13장 53-58절
- 53 예수께서 이 모든 비유를 마치신 후에 그 곳을 떠나서
- 54 고향으로 돌아가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그들이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의 이 지혜와 이런 능력이 어디서 났느냐
- 55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어머니는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 56 그 누이들은 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그런즉 이 사람의 이 모든 것이 어디서 났느냐 하고
- 57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하시고
- 58 그들이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아니하시니라
마태복음 13장 53–58절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에 돌아가셨을 때의 장면을 그립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능력을 보고 놀랐지만, 그 놀람은 믿음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고, 형제와 자매도 우리와 함께 있는데 무슨 특별한 사람이냐”라는 생각이 마음을 가로막았습니다. 우리도 비슷합니다. 너무 익숙한 사람이나 상황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쉽게 무시합니다. “저 사람이 나에게 무슨 영적 유익을 주겠어?” 하는 생각이 은혜의 문을 닫게 합니다.
놀람은 좋은 시작이지만, 복음 앞에서 놀람만으로는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지혜와 능력을 인정했지만, 신뢰하지 않았고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 감탄으로 끝나는가, 아니면 믿음으로 반응하는가가 신앙의 분기점입니다. 매주 듣는 설교나 말씀 묵상이 나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좋은 말이네’에서 멈추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전능하시지만, 불신앙의 마음 안에서는 역사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안의 의심, 냉소, 자만이 은혜의 역사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히 마음을 열고 순종하는 자에게 역사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익숙한 사람, 평범한 환경, 심지어 나 자신을 통해서도 일하시길 원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믿음으로 반응하느냐입니다. 익숙함 속에서 은혜를 가로막는 장벽을 부수고, 말씀을 들을 때마다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는 것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