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반응이 드러내는 주인

1월 7일 수요일 / 로마서 6장 19절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

로마서 6장 19절에서 바울은 인간을 아주 솔직하게 바라봅니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삶을 들여다보면 늘 무언가의 지시에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화가 날 때 바로 튀어나오는 말, 피곤할 때 자동으로 선택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의 주인을 보여 줍니다. 죄는 과거의 한 선택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부정과 불법에 지체를 드렸다”고 말하며, 죄가 우리 삶을 어떻게 점령해 왔는지를 숨기지 않습니다.

이제 바울은 방향을 바꾸라고 말합니다. “지체를 의에게 드리라”는 말은 거창한 결심을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 내 몸과 시간을 누가 먼저 사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은혜를 안다는 이유로 삶이 느슨해질 때가 있지만, 바울은 은혜를 핑계로 삼지 말라고 말합니다. 은혜는 아무렇게나 살 수 있는 면허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살 수 있게 해 주는 힘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거룩함은 멀리 있는 목표가 아닙니다. 아주 평범한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방향입니다. 지금 내가 무엇에 가장 빨리 반응하고 있는지, 무엇 앞에서 가장 쉽게 무너지는지를 보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의의 명령에 한 번 더 반응하는 것, 그 작은 순종이 우리를 거룩함 쪽으로 한 걸음 옮겨 놓습니다.

묵상 질문
  1. 오늘 하루, 내 몸과 시간은 누구의 말을 가장 먼저 들었습니까?
  2. “은혜니까 괜찮아”라는 말로 그냥 넘겨온 선택은 없습니까?
  3. 지금 이 순간, 의에게 한 걸음 내어드릴 수 있는 구체적인 선택은 무엇입니까?
기도문

하나님,
제가 자유롭다고 말하면서도
습관처럼 반응하며 살아왔음을 인정합니다.

오늘은 저의 몸과 시간을
의의 손에 한 번 더 맡기게 하옵소서.

작은 선택 하나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믿고,
오늘을 거룩함 쪽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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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1. 거룩은 대단한 인격 수양이 아니라 오늘 내 몸을 지배하는 ‘반사신경’을 바꾸는 일입니다. 습관적인 짜증이나 무기력에 내 지체를 자동 반사적으로 내어주던 관성을 끊고, 오늘 딱 한 번만 주님의 선하심에 내 손과 입을 ‘우선 예약’해 보십시오. 그 사소한 ‘의도적 반응’이 쌓일 때, 우리 삶은 어느새 죄의 점령지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통로로 뒤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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