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두 언어

2월 16일 월요일 / 야고보서 3장 8-10절

  • 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 9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 10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말은 참 이상합니다.
입 밖으로 나오는 데는 1초도 안 걸리는데,
그 말이 남기는 흔적은 오래 갑니다.

야고보는 혀를 “길들일 수 없다”고까지 말합니다.
조금 과장처럼 들리지만, 솔직히 생각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마음 상한 날, 피곤한 날, 억울한 날—
그럴 때 튀어나오는 말은 거의 본능입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주일에는 찬양하고,
평일에는 같은 입으로 누군가를 깎아내립니다.
하나님께는 좋은 말을 하고,
사람에게는 날 선 말을 합니다.

이 간극이 불편합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말은 그냥 말이 아니라
내 속에 뭐가 차 있는지를 보여주는 창문 같습니다.
여유가 없으면 공격적이 되고,
불안하면 예민해지고,
열등감이 있으면 남을 낮춥니다.

그래서 어쩌면 필요한 건
“말조심해야지”라는 결심이 아니라,
내 마음 상태를 점검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를 살리는 말을 한 번 더 하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은 한 번 더 멈춰보면 어떨까요.

말이 습관이 되기 전에,
잠깐 멈추는 연습부터.

묵상 질문

  • 나는 최근에 하나님을 찬양한 입으로 누구를 평가하거나 상처 주지는 않았는가?
  • 나의 말은 두려움과 불안에서 나오는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뢰에서 나오는가?
  • 말의 절제가 아니라 마음의 변화를 위해 무엇을 결단해야 하는가?

기도

주님, 제 혀를 통제하려 애쓰기 전에 제 마음을 다스려 주십시오.
찬송과 저주가 공존하는 분열된 존재로 살지 않게 하시고,
말 한마디에도 복음의 향기가 배어나게 하소서.
성령께서 제 언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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