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줄 알았다

3월 18일 수요일 / 고린도후서 6장 10절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바울의 말은 참 이상합니다.
근심하는데 기쁘고, 가난한데 남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건 현실을 외면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울은 정말 힘들었고, 정말 부족했고, 정말 눌렸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형편으로 자기 인생을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자꾸 없는 것부터 셉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믿음도 무너진 것 같고,
형편이 어려우면 내 삶도 초라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바울은 말합니다.
없어진 것보다, 빠지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

근심은 있어도 기쁨은 빠지지 않았고,
가난해도 은혜는 빠지지 않았고,
아무것도 없어 보여도 그리스도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삶은 결핍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비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 있었기에,
그는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나는 없는 것만 보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내 삶에 빠지지 않은 것을 보고 있는가.

묵상 질문

  1. 요즘 나는 없는 것에 더 시선이 가고 있나요, 아니면 남아 있는 은혜를 보고 있나요?
  2. 내 삶에서 지금까지 빠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말씀, 기도, 예배, 소망, 주님의 붙드심)

기도

주님,
요즘 제 눈은 자꾸 없는 것부터 봅니다.
부족한 것, 흔들리는 것, 사라진 것에 마음이 머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 앞에서 다시 보게 하소서.
제 삶에서 빠진 것보다, 아직 빠지지 않은 은혜를 보게 하시고,
그리스도가 빠지지 않은 삶은 결코 빈 삶이 아님을 믿게 하소서.
결핍처럼 보여도 주님 안에서 충만한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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