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사람을 위한 기도

5월 11일 월요일 / 시편 143편 10절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다윗은 여기서 “주의 뜻을 알려 달라”라고만 기도하지 않습니다.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라고 말합니다.
이 차이는 작지 않습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라는 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이해하지 못해서 무너지는 경우보다, 이해한 진리를 붙들 용기가 없어 흔들릴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결심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주의 선하신 영”을 말합니다.

참 놀라운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강압적인 영이 아니라 “선하신 영”입니다.
억지로 몰아붙여 순종하게 만드는 분이 아니라, 메마른 사람 안에 다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일으키시는 분입니다.
순종은 결국 두려움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조금씩 알아가는 사람 안에서 자라나는 열매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영은 우리를 “공평한 땅”으로 인도하신다고 합니다.
높은 자리도 아니고, 남보다 앞서는 자리도 아닙니다.
비틀거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숨기지 않아도 되는 자리,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는 자리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쉽게 흔들립니다.
감정에 흔들리고, 비교에 흔들리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흔들립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은 단번에 밀어붙이지 않으십니다.
선하신 영으로 천천히 이끄십니다.

기도

하나님,
주의 뜻을 아는 데서 멈추지 않게 하시고,
그 뜻을 살아낼 수 있는 마음까지 제 안에 빚어 주옵소서.
제 결심보다 더 깊고 오래가는
주의 선하신 영으로 오늘도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흔들리는 마음을 평탄케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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