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환영받지만 통치는 거절당한다
5월 21일 목요일 / 골로새서 2장 6절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성경을 오늘 교회의 현실 속에서 읽는다면, 어쩌면 가장 뼈아픈 부분은 이것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받는 것”에는 익숙해졌지만,
정작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것”에는 무관심해졌습니다.
예수를 믿는 일은 너무 빠르게 권유됩니다.
위로와 평안, 회복과 축복은 쉽게 말해집니다.
그러나 자아의 중심이 무너지고, 삶의 방향 전체가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들어가는 일은 거의 이야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신앙은 존재의 변형이 아니라 종교적 편의가 됩니다.
주를 영접했다는 확신은 있지만,
생각하는 방식은 여전히 세상의 욕망에 붙들려 있고,
불안할 때 의지하는 기준도 세상이며,
삶의 결정을 내리는 중심에도 여전히 자아가 앉아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구원의 문 앞에서는 환영받지만, 삶의 중심까지 들어오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는 배우지만,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에는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착하게 살겠다는 결심이 아닙니다.
내 힘으로 종교적 성취를 이루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확신이 무너진 자가, 그리스도의 생명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도
주님,
주를 위해 무엇을 하기 전에
먼저 주 안에 거하는 사람 되게 하시고,
우리 안의 자기 확신과 분주함보다
주님의 생명이 더 깊이 흐르게 하소서.
그리스도를 아는 말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배우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