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 보이는 은혜
2026년 9월 14일 월요일 / 베드로후서 3장 15절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는 하나님의 기다리심을 자주 다르게 해석합니다.
기도한 일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생각하고, 악이 당장 심판받지 않으면 하나님이 무관심하신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하나님의 지연은 무능력이 아니라 구원을 위한 인내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을 늦추시는 동안 누군가는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하나님이 나를 오래 참아 주시는 것을 은혜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왜 그렇게 오래 참지 못하는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경험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더딤도 조금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변화되지 않은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은 안 된다”고 결론 내리는 대신, 하나님께서 아직 기다리고 계시는 사람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우리가 계속 같은 모습으로 살아도 된다는 허락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동안 우리가 돌이키라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즉시 심판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기다리심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그 기다리심을 회개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이 아직 기다리신다는 것은,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뜻이다.”
기도
주님, 주께서 오래 참으시는 것을 나의 편안함을 위한 시간으로 착각하지 않게 하소서. 주께서 기다리시는 동안 내가 먼저 돌이키게 하시고, 또한 나에게도 다른 사람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