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신앙

1월 29일 목요일 / 야고보서 1장 19-20절

  • 19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 20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가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누가 말을 꺼내자마자 마음이 먼저 반응해 버리는 날.
끝까지 듣기도 전에 속으로 대답을 만들어 놓고,
말이 나오고 나서야 “아, 좀 참을 걸” 하고 후회하는 날 말입니다.

야고보는 그런 우리에게 아주 단순한 말을 합니다.
“빨리 듣고, 천천히 말하고, 화내는 건 더 천천히 하라.”
복잡한 신앙 이야기가 아닙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조언입니다.

듣는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귀로는 듣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자기 말 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야고보는 먼저 속도를 늦추라고 합니다.
듣는 속도를 늦추면, 말도 늦어지고,
그 사이에 마음이 조금 가라앉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화 안 낼 수가 없어.”
“가만히 있으면 지는 거잖아.”
그런데 야고보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사람의 분노로는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요.

분노는 잠깐은 시원할지 몰라도,
사람을 살리기보다는 멀어지게 할 때가 더 많습니다.
반면 하나님은 늘 천천히 일하십니다.
오래 들으시고, 오래 참으시고,
그렇게 사람을 바꾸십니다.

오늘 하루,
말을 한마디 덜 하고,
화를 조금 늦춘다면,
그 자리에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앙은 거창한 결심보다
이런 작은 속도 조절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묵상 질문

  • 오늘 내가 너무 빨리 말하고 싶어지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 화를 내기 전에, 잠시 멈출 수 있는 여유가 내게 있습니까?

기도

주님,
제 말보다 주님의 뜻이 먼저 나오게 하시고,
제 화보다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제 하루를 이끌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Similar Posts

  • 2월 14일 화요일 (창47 눅1:1-38 욥13 고전1

    창세기 47 장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 1월 28일

    사도행전 11장 1-8절 1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힐난하여 3가로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4베드로가 저희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5가로되 내가 욥바성에서 기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을 네 귀를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워 내 앞에까지 드리우거늘 6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 10월 27일 화요일 (이사야 64-66장)

      1.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64:8) 우리가 드려야 할 가장 겸손한 찬양의 노래가 되어야 할 말씀입니다. 토기장이와 진흙, 참 멋있는 표현 아닌가요?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권능과 그의 지으신 작품인 우리의 모습, 묵상하면 할수록 찬양의 영이 깊어만집니다.  2.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는 새 하늘과 새…

  • 2월 24일 수요일

      시편 51편 15절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은 우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사 43:21). 우리의 연약함은 우리 존재의 정체성을 혼동할만큼 연약하다. 그러니 사실 연약한 것이 아니라 아주 못되게 강한 것이라 표현할 수도 있다. 마치 아이들이 제 부모를 무시하며 사는 것과 같다. 말로는 인정하나 실제로는 무시한다….

  • 12월 16일 토요일 (대하18 계7 스3 요6)

    역대하 18장 1여호사밧이 부귀와 영광이 극하였고 아합으로 더불어 연혼하였더라 2두어해 후에 저가 사마리아에 내려가서 아합에게 나아갔더니 아합이 저와 종자를 위하여 우양을 많이 잡고 함께 가서 길르앗 라못 치기를 권하더라 3이스라엘 왕 아합이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시겠느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니 당신과 함께 싸우리이다 4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5이스라엘 왕이…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