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3월 27일 금요일 / 야고보서 5장 19-20절

19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20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

야고보서는 의외의 장면으로 끝납니다.
찬란한 결론도, 감동적인 축도도 아닙니다.
길을 잃은 성도 한 사람이 마지막에 남아 있습니다.

야고보는 교회를 완성된 사람들의 모임으로 보지 않습니다.
언제든 진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
말은 믿음의 언어를 쓰지만 실제로는 다른 길로 미끄러질 수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혹된 자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를 보고도 가만히 있는 자의 문제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각자 하나님 앞에서”라는 말로
형제에 대한 책임을 너무 쉽게 내려놓습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진리를 떠난 형제를 방치하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때로는 그것이 세련된 형태의 냉담함입니다.

누군가를 돌아서게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불편합니다.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조용히 거리만 둡니다.
하지만 사랑은 늘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때때로 상대의 영혼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용기입니다.

또한 이 본문은
사람을 “내가 고쳐야 할 대상”으로 만들라는 말도 아닙니다.
우리가 누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구원자가 아니라 돌이킴의 통로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때로 말씀으로, 때로 징계로, 때로 눈물의 권면으로
한 영혼을 다시 붙드십니다.
그리고 그 일에 교회를 사용하십니다.

교회가 건강하다는 것은
문제가 없는 공동체가 아니라,
길을 잃은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공동체입니다.

기도

주님,
형제가 진리에서 멀어질 때
침묵으로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권면할 용기를 주시고,
저 역시 권면 앞에 마음을 닫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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