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한지 처음으로 서재를 옮겼다.

반지하에 있던 나의 골방을 큰 아들의 방으로 물려주고 잠을 자는 방을 서재로 꾸몄다.

12년 동안 나 홀로 썼던 방의 모든 것을 옮겼다.

책들을 포함해서 자질구레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조그마한 방에 그렇게도 많은 것들이 있었나 싶다.

그런데… 보지 않았던 책들, 사용하지 않았던 케이블, 단 한번도 참고조차 하지 않았던 각종 자료들,

심지어 사놓고서는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문방도구까지… 필요 없는 것들이 너무나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방을 옮기는 김에 필요 없는 것들을 다 정리하였다. 버려도 될 것들은 과감하게 다 버렸다.

그리고 책들을 다시 정리해서 깔끔하게 책장을 옷 입혔다. 그리고 아직까지 재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기분이 참 좋다. 정리 된 새 방을 보니…

내 인격과 영성에 불필요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하나님 앞에서 늘 깊은 묵상은 많이 하기 위해 노력은 해 왔지만, 방을 정리하면서 꽤 명쾌한 지혜를 얻었다.

버릴 것은 청소할 때만 확연하게 구별된다는 것을…

머리 좀 청소하자. 그리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자.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Similar Posts

  • 교회의 주인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이 분명하지만 사람의 것이 아니다.   세상의 많고 많은 모임 중에 사람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 유일한 한 곳이 있다면, 그것은 교회다.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교회는 사람이 소유하고 있다. 헌금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것이고,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것이고, 많이 가르치는 자들일수록…

  • 집에 쥐가 들어왔다

      몇 주 전 일이다.  무심코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생쥐 같은 것이 휙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얼마나 작은지, 얼마나 빠른지… 정확히 보지를 못했다.  그런데 꼬리 비슷하게 생긴 것은 분명히 봤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다.  쥐가 그렇게 무서운지는 나도 나 자신을 잘 몰랐다.  아내에게 쥐를 봤노라고 이야기 했더니, 기겁을 한다.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문제는 다음 날…  정말…

  • 계속 배우고 있는가!

    신앙 생활을 많이 하면 할수록 개인적 교육은 점점 사그러져간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배움이 적어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아주 오만하고 교만한 행태이다. 언젠가는 다시 우유와 이유식을 먹어야 할 것이다. 계속 배우고 있는가? 자신의 실력 없음을 표하는 겸손이요, 자신의 것으로 살지 않고 있다는 엄청난 신앙고백이다. 열심히 배우자! 계속 배우는 자는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가장 기본적인 믿음을…

  • 배가 고프니 아무 것도 보이지가 않네!

      참 이상한 날이었다. 내가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간단히 닭죽을 먹고 일이 있어 오후 내내 나가 있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 왔다. 집에는 둘째 아들 형민이만 있었고 아무도 없네… 아들은 게임을 하는지 방문은 닫혀 있고… 배가 고파 부엌에 내려가 나 혼자 이것 저것 챙겨 먹었다. 평소에는 “형민아! 저녁 뭘 먹을래? 주혜하고 엄마는 어디…

  • 찬양의 성경적 소고 (2)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골로새서 3장 16절) 1.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기를 좋아하였다. 초등학생 시절 때에 어른 예배에 들어가 가끔 특송을 불렀던 기억도 난다. 중고등부 시절 때에는 성가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테너였다. 남학생들끼리 모여 중창을 하고 후배들에게 노래까지 가르쳤다. 사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