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015년 6월 …. 아차, 날짜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시간은 밤 12시 20분을 지나고 있다. 목요일 밤인 것 같다.
병원이다. 아버님은 깨었다 일어나셨다를 반복하시며, 아들의 불침번을 점검하신다.
옆에 침대에는 멕시칸 할아버지가 계신다. 숨을 겨우 내시며, 그분도 자기 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계신다.
간호사들은 부지런히도 움직이며 이것 저것을 점검하러 수시로 드나든다.
그야말로 그저 사람들이다. 인간들이다. 어떤 깊은 철학도, 그 어떤 어려운 신학도, 여기엔 필요 없다.
단지 ‘삶’을 위해 누워 있고… 앉아 있고… 드나들고…
병과 아픔과 죽음… 장사가 없다. 그저 하나님의 도움을 찾을 뿐이다.
거기에 무슨 깊이 있는 철학이 필요한가!
참으로 연약한 인간의 육신이여! 무엇 때문에 그렇게도 열심히 사는가!
인간의 최대의 연약함, 아픔, 고통, 죽음으로 가는 끝자락에서 무엇을 가지고 하나님을 만나겠는가!
겸손하자. 생명의 모든 섭리를 주관하고 계시는 주님 앞에서 겸손하자.
인정하자. 예수 없이는 그분 앞에 설 수 없음을… 우리가 한 것이 아무 것도 없기에…
목사님. 힘내세요.
먼 곳이지만, 늘 가까이 있는 듯한 친구여! 주님이 주신 형제이긴 형제인가보다. 더욱 보고 싶네. 영육간에 건승하시길! 감사합니다.
빠른 쾌유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만져주시며, 은혜를 덧입혀주옵소서.
빨리 주님이 오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