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2026년 9월 7일 월요일 / 로마서 8장 25절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우리는 보이는 것을 기다리는 데 익숙합니다.
택배가 오고 있는지 확인하고,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고,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도 확인합니다. 기다림에는 늘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전혀 다른 기다림을 말합니다.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믿음의 기다림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시간을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직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신뢰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기다림은 수동적인 시간이 아닙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우리는 기도하고, 말씀을 붙들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합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내 손으로 만들어내려고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특히 로마서 8장에서 바울이 말하는 것은 고난 가운데서의 기다림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구원을 바라보며, 현재의 탄식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믿음은 무언가를 하는 믿음이 아니라 기다리는 믿음인지도 모릅니다.

보이지 않으니까 불안하고,
변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보이는 것을 보고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늘도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니니까요.

기도

하나님, 아직 보이지 않는 것 때문에 조급해지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아도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게 하소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오늘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게 하시고, 결과보다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배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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