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필요한 것

2026년 9월 8일 화요일 / 누가복음 11장 13절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우리는 기도할 때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합니다.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하고, 일이 잘되기를 원하고, 관계가 좋아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문제의 해결을 구했는데, 하나님은 성령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항상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어도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사람이 내 뜻대로 바뀌어도 또 다른 관계의 문제가 생깁니다.
원하던 것을 얻어도 마음이 여전히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때로 상황보다 우리 자신을 먼저 다루십니다.

성령은 우리 삶에서 아주 현실적으로 일하십니다.
화를 내고 싶은 순간에 한 번 멈추게 하고,
미운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게 하고,
불안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게 합니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옳은 것을 선택하게 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선한 일을 계속하게 합니다.

성령은 내 삶의 문제를 모두 없애주는 분이 아니라, 그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답게 살아가도록 나를 변화시키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성령은 좋은 선물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얻든, 무엇을 잃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도하는 제목을 잠시 내려놓고 이렇게 기도해 보면 어떨까요?

“하나님, 제가 원하는 것만 주시지 말고
제가 정말 필요한 것을 주십시오.
성령으로 저를 다스려 주십시오.”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오늘도 주님과 함께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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