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대제사장 기도는 어떻게 예수님이 그분의 백성들을 위해 간구하고 계시는지를 강력하게 보여 준다.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장).
예수님은 사탄이 베드로를 밀 까부르듯 시험하리라는 사실을 아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돌아올 수 있도록 그를 위해 간구하셨다. 요한복음의 결론은 베드로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다.
만일 우리가 낙담한 성도라면 지금 이 순간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길 바란다. 그분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와 같지 않다. 그분의 기도는 뒤죽박죽 무질서하지도 않다. 혼잡한 동기로부터 행해지지 않으며, 오류가 있는 법도 없다. 그분은 완벽하게 기도하시며, 하나님 아버지는 그 기도에 응답하신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우리가 은혜 가운데 보존되는 이유는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아버지의 우편에서 간구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 놀라운 사실을 묵상하는 주일이 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