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0편 7-8절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했다. 왕을 요구한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모세 율법은 장차 왕이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게 될 미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왕, 곧 겸손한 종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와 같은 왕, 곧 스스로의 힘과 재능을 자랑하며 영광을 누릴 왕을 원했다. 다윗은 그런 악한 욕망을 거부하고, 백성들이 자신의 재능과 전략이 아닌 하나님을 먼저 의지하도록 이끌었다. 이런 사실이 오늘의 말씀, 즉 그가 왕을 위해 하나님께 드린 기도 안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다윗은 백성들에게 자기가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왕은 아무리 훌륭해도 한갓 피조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다윗의 가장 위대한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는 다르다. 그분은 성육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신다. 그러나 인간의 육신을 취하신 예수님은 모든 신적 영광과 특권을 포기하고, 하늘에 계신 성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삶을 사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셨고 성부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그분을 만민의 구원자요 주님으로 세우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온전히 신뢰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몸소 보여주셨다. 구원자이신 주님은 떡으로만 살지 않고 창조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씀으로 사셨다. 그분은 항상 성부 하나님을 섬겼고, 자기 백성을 위해 십자가를 짊어져야 했을 때도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의탁하셨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신뢰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고 싶다면, 예수님을 바라보면 된다. 우리 모두 예수님을 본받고 그분을 전심으로 신뢰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사실 하나님의 이름에 견주어 자랑할 만한 것은 세상에 없다.
말이나 병거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랑이 썩어 없어질 것인지도 모른채 더 얻기위해 온 인생을 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세상의 것들을 얻는데 서툴다.
아무나 쉽게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는게 아닌것 같다.
자랑은 입으로 하는게 아니라 보여지는 삶과 의지가 함께 해야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