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화요일 / 사도행전 20장 25-27절
25 보라 내가 여러분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이제는 여러분이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아노라
26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27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
바울 사도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밀레도라는 곳으로 불러 로마로 들어가기 직전에 하였던 말입니다.
아마도 에베소에서 바울이 말씀 사역을 할 때에 적지 않은 반대 따위의 힘듦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을 전해도 듣지 않고, 말씀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에 관해서는 전혀 순종치 않으며, 말씀이 말하는 하나님의 뜻을 전해도 두려움이 없는… 그러한 반응으로 인해 바울의 말씀 사역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라고 말하지요.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단 한순간이라도 말씀을 잘못 전하지 않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칠 때에 듣는 사람의 입장 때문에 말씀이 말하는 중요한 것들을 희석시키거나 피해 가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많이 경험하고 잘 알듯이, 말씀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뜻은 결코 우리에게 쉽거나 즐거운 것들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그럼에도 그렇게 순종하고 산다해도 꽤 많은 무시와, 오히려 비판을 받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순종하고 살면 됩니다. 우리의 말씀 중심의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함에 우선의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쁘심이 우선입니다. 물론 남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쳐 교회와 주님에게로 더욱 가까이 인도해야 함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다림과 배려 때문에 말씀이 더 이상 깊이 뿌리박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말씀이 주인이고 그 말씀은 예수님이십니다. 그것이 너무 중요하기에,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 영광 안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이 말씀입니다. 이 귀한 말씀 앞에서 어찌 우리가 눈치보며 주저할 수 있겠습니까?
말씀을 들을 수 없었다면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알 수도 없고
특히 어디서 와서 결국은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모르기에 온 인생이 두려웠을 것같습니다.
말씀이 내 발의 등이고 내 길의 빛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