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화요일 / 누가복음 9장 24절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그날, 그는 계산기만 두드리는 삶을 살고 있었다.
손해 볼 일은 절대 하지 않는 타입.
예배도, 섬김도, 눈치껏.
시간과 마음을 조금은 내어 주지만,
항상 내 삶의 중심은 나였다.

“믿음도 균형이 필요하지.” 그는 생각했다.
하나님도 믿고, 내 편안함도 챙기고.
둘 다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어느 날 말씀 속에서
예수님이 다짜고짜 던지셨다.

“네 목숨을 어떻게 하고 싶으냐?”

그 순간 그는 침이 턱 막혔다.
예수님은 묻고 계신 게 아니었다.
거의 선언에 가까웠다.

“붙들고 살면 잃는다.
하지만 나를 위해 내려놓으면 살게 된다.”

그는 잠시 생각했다.
내가 지키려 애쓰는 것들이 뭐지?
체면? 여유? 내 계획?
사실은 두려움 때문 아닌가?
하나님을 믿기보다 내 손에 쥐고 있어야 안심되는 것들.

그때 깨달았다.
예수님은 빼앗아 가려는 분이 아니라
더 큰 생명을 건네려고 기다리는 분이라는 사실을.

문제는 생명이 손에 쥔 것으로는 오지 않는다는 것,
놓을 때 온다는 것.

마치 작게 움켜쥔 돌멩이를 내려놓아야
하나님이 준비하신 금덩이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믿음은 가끔
“하나님이 정말 책임지실까?”라는 불안 위를 걷는 일이고,
그 길을 걸을 때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 진짜 자유와 기쁨을 경험한다.

그래서 그는 조용히 결심했다.
오늘 하루, 적어도 하나는 내려놓아 보자.
내 자아를 지켜내느라 힘겨웠던 꽉 쥔 손을 펴 보자.
예수님을 위해 잃는 선택을 한 번 해보자.

그리고 놀라운 일은,
그렇게 한 걸음 내딛을 때
잃은 줄 알았던 그 자리에
가볍고 깊고 살아 있는 무언가가 자라난다는 것이다.


적용을 위한 한 질문
“나는 오늘 무엇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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