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글 나눕니다. 큰 은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능력 / 마샬 시걸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골 2:13–14).

십자가에 달리는 것보다 더 약해질 수 있는 때가 있을까? 그의 손과 발은 고통에 못박혔고, 벌거벗은 채 만신창이가 된 몸은 모든 이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고통스러운 숨을 내쉴 때마다 그의 폐는 피할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 대적들은 비웃음으로 그의 죽음을 조롱했고, 친구들은 달아나 몸을 숨겼다. 예수는 고통과 수치라는 냉정한 대적자들 틈에서 죽으셨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은 예수의 약함을 드러내고 이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그에게 고초를 가했다.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중략]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마 27:41–44). 그를 조용히 처형할 수도 있었으나 그들은 예수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온 천하에 보여주고자 했다. 그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모든 이들에게 공개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약함처럼 보였던 그것이 사실 그 무엇보다 강한 것이었다. 자기를 방어할 어떠한 것도 없어 보였던 예수를 죽이려 했던 자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강렬하고 찬란한지를 완벽하게 드러내는 도구가 되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약한 그 순간에, 예수는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두 가지 대적, 바로 나의 죄, 그리고 나를 대적하는 사탄의 군대를 무너뜨리셨다.  

예수의 약함은 당신의 정죄를 짊어지셨다

사도 바울은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 [중략]”(골 2:13)라고 말한다. 그리스도 밖에서 우리가 얼마나 무력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리스도 밖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기 전에는 그리스도의 능력의 진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죄 가운데 ‘죽었던’ 이들이다. 아팠다거나, 망가졌다거나,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거나 흠이 좀 있었다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다. 우린 ‘죽었던’ 존재들이다. 태어났던 그 순간부터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판 무덤에 누워있던 이들이었고, 우리의 마음은 영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예수를 사랑할 능력이 없었다. 죄는 우리 소망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집어삼켜 버렸지만 우리는 여전히 죄를 사랑했다(요 3:19).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생기 없는 영혼을 무덤 속에 버려두지 않으셨다. 바울은 계속하여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골 2:13)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보내셨고 그 아들은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지심으로 우리 죄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감당하셨다. 우리가 짊어져야 했던 하나님의 진노를 그 몸으로 온전히 받으셨고, 우리가 결코 갚을 수 없었던 빚을 그가 없애주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조롱하고 거부했을 때조차도 그의 풍성한 긍휼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그 큰 사랑’(엡 2:4)으로 사랑하셨다. 

이러한 긍휼에 대해 묵상하며, 바울은 이렇게 기도한다.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엡 1:19–20). 이전에 죽었던 우리의 마음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그의 능력이 어떠한 것인지를 정말 안다면, 우리는 우리의 믿음, 그리고 그의 능력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십자가에 능력이 없는 것처럼 착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예수의 약함은 당신에 대해 선포된 전쟁을 승리로 이끄셨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에 대해서만 승리하신 것이 아니다. 악에 대한 그의 오랜 전쟁에서 십자가의 못들로 승리를 거두셨다. 그 전쟁은 인류의 첫 아이가 나기도 전에 시작된 것이었다.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 2:14–15). 가장 약해지셨던 그 순간,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악의 세력을 무장 해제시키셨다. 무장 해제시키셨을 뿐 아니라 그는 승리를 쟁취하셨다. 승리를 쟁취하셨을 뿐 아니라 그는 그들을 부끄럽게 만드셨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 이면에 어떤 세력들이 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배회하고, 유혹하고, 속이며, 우리를 더럽히는 어두움의 통치자들과 권세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당신의 집 문 앞에서 웅크리고 있는 죄는 하늘과 땅의 창조주에 대한 우주적인 강력한 반란의 작은 일부일 뿐이다. 매일매일 예수에 대한 당신의 믿음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열을 정비하는 엄청난 영적 세력들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갖고 살고 있는가?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라고 썼다. 지금 우리가 씨름하는 상대는 우리 자신보다 훨씬 강한 세력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구주께서 그의 손에 박힌 못들로 그들을 무장 해제시키셨고 십자가에서 최후의 숨을 내쉼으로 그들을 무너뜨리셨다는 것을 앎으로 이 싸움에 임한다. 우리는 또한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요일 4:4)는 말씀을 앎으로 이 싸움에 임한다.     

우리 왕께서 다시 오셔서 악을 단번에 영원히 멸하실 그 날을 기다리는 지금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최후의 승리를 믿는다. 약함 속에 드러난 그의 능력은 우리를 정죄하는 모든 것을 다 감당하셨다. 그의 십자가의 능력은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것을 다 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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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1. 너희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감사하며 찬송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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