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목사님의 초대교회에 관한 글 나눕니다. 

 

초기 3세기 동안, 기독교인들은 다른 어떤 종교 집단들보다도 가장 많은 박해를 받았다. 그들은 다른 신들을 섬기고 황제를 숭배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지나치게 배타적이고, 편협하며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존재들로 비춰졌다. 

만일 기독교인들이 일터나 영향권에서 불쾌하게 인식되거나 배제되어 때로는 죽음까지 처하게 된다면, 왜 어떤 이들은 기독교인이 되고자 했을까? 래리 허타도 (Larry Hurtado) 는 두 책 ‘이 땅의 어떤 이들은 왜 초기 3세기에 기독교인이 되려고 했을까?’(Why on Earth Did Anyone Become a Christian in the First three Centuries?)와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Destroyer of the gods: Early Christian Distinctiveness in the Roman World) 라는 책에서 이 질문을 다루고 있다. 

허타도는 주된 이유로 기독교 교회는 독특한 “사회 프로젝트” 였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대조적인 공동체였고, 도발적이면서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끄는 반문화적인 집단이었다. 

하지만 무엇이 기독교 공동체를 그토록 다르게 만들었을까?

새로운 정체성

허타도는 이토록 특이한 사회 프로젝트의 저변에는 기독교인들의 독특한 종교적 정체성이 있음을 지적한다. 기독교 이전에는 눈에 띄는 “종교적 정체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종교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민족 혹은 국가적 정체성이라는 측면이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어떤 도시, 부족, 혹은 국가의 출신이라면, 당신은 그 도시와 부족과 국민들의 신들을 예배 했을 것이다. 즉 종교란 기본적으로 한 개인에게 할당되는 것이었다.  

기독교는 최초로 인간의 사상에 자신의 인종이나 사회 지위를 막론하고 개인이 자신의 종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주었다. 기독교는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한 개인의 새롭고 본질적인 정체성이 된다는 것을 급진적으로 주장하는 반면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종, 지위나 성별을 없앨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대신 그리스도와 맺은 관계가 자신을 두번째 위치로 강등시켰다. 로마 사회에 충격을 안겨다 주었던 이러한 주장은 모든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노예이건 자유인이건 혹은 높은 신분으로 태어났건 어떤 인종이나 국적으로 태어났건 관계 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동등하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갈 3:26–29). 이는 로마 사회의 견고한 사회 구조와 조직에 급격한 도전이 되었고 그것에서 최소한 다섯가지의 독특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1. 초대교회는 다민족 이었으며 놀랍게도 민족의 장벽을 넘어 연합을 경험했다 

안디옥 교회의 리더십에 대한 설명을 하나의 예로 볼 수 있다 (행 13). 사도행전 전반에 걸쳐서 우리는 서로 다른 민족들 사이에 놀랄만한 연합을 볼 수 있다. 에베소서 2장은 기독교인들 가운데 복음의 열매로서 민족적 화해의 중요성을 증언하고 있다. 

2. 초대교회는 용서와 화해의 공동체였다

이미 언급했듯이, 기독교인들은 배타적이었고 비판을 받았고 그들은 또한 핍박을 받고 옥살이를 했으며 매맞음과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인들은 용서와 대적들을 향해 복수를 그칠 것을 가르쳤다. 복수를 염두해 둔 수치심과 명예의 문화 속에서 이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대적들을 조롱하거나 비웃지 않았고 폭력으로 되 갚지도 않았다. 

3. 초대교회는 가난한 자들과 고통받는 자들을 위한 환대로 유명해졌다

한 가족이나 부족의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당연했지만, 그리스도인들의 “무차별적인” 도움은 모든 가난한 이들에게 미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눅 10:25–37)에서 가르쳐 주신 것처럼 심지어 다른 민족들이나 종교에 있는 사람들까지 도와 주었고 이는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게리 펀그렌(Gary Ferngren)의 에세이 ‘성육신과 초대 기독교인들의 자선활동’(The Incarnation and Early Christian Philanthropy)를 보라). 도시에 전염병이 생겼을 때, 기독교인들의 특징은 살던 도시를 떠나지 않았고 계속 남아서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하며 공동체에서 병으로 아파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봐주었다.

4. 초대교회는 삶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공동체였다

이는 단순히 기독교인들은 낙태에 반대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낙태는 위험한 것이었고 상대적으로 드문 일이었다. 더 보편적인 일들은 “유아 노출” (Infant exposure)이라 불리는 것이었다. 원치 않는 신생아들은 말그대로 쓰레기더미에 버려져서, 죽거나 혹은 노예나 매춘으로 상인들에게 팔려갔다. 기독교인들은 이런 유아들을 구해주고 데려갔다. 

5. 초대교회는 성적으로 반문화적이었다

로마 문화는 사회 지위를 지닌 결혼한 여성은 혼외 성관계를 삼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남성의 경우 (심지어 결혼한 남성도) 지위의 높낮이에서 낮은 계층에 있는 노예, 매춘부 그리고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과 성관계를 할 수 있었다. 이것은 단지 허용의 문제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는 부분적으로 로마 문화의 성은 언제나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간주 되었기 때문이다. 성은 주로 참을 수 없는 육체적 정욕으로 인식되었다. 

물론 기독교인들의 성적 기준은 달랐다. 교회는 이성간 결혼 외의 어떠한 성관계도 금지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의 성이 가지고 있는 “더 심오한 논리”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더 오래되고 겉으로 보기에 더 “자유로워 보이는” 이교도의 성적 관습들은 결국 더 엄격한 기독교 규범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들은 성을 단순히 정욕으로만 보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방에게 자신을 전적으로 헌신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희생하신 하나님을 닮아가고 연합되는 방법으로써 바라보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되 성과 사회적 지위의 이중 잣대를 거부하는 평등주의 자들이었다. 마침내 기독교는 성적 자기 통제를 인간 자유의 실현으로 바라 보았고, 이는 우리가 단순히 우리의 욕망이나 숙명 따위에 빠지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수치심에서 죄까지: 후기 고대 사회에서 성윤리의 기독교적 변화’ [From Shame to Sin: The Christian Transformation of Sexual Morality in Late Antiquity]를 보라).

사랑의 도전

초대 교회는 주변 문화와 어우러지지 않고 오히려 사랑으로 그들을 도전하였기 때문에, 기독교는 결국 놀라운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만일 오늘날 이와 동일한 사회 프로젝트가 시행된다면, 그때와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Similar Posts

  • 1월 25일 화요일

      잠언 9장 10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경외’는 원수에 대한 두려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경외’는 하나님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그런 경외심은 공경심과 숭앙심으로 표현된다. 그것은 구원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위해 그분이 계시하신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지혜로우면서 동시에 무지한 것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지혜가 하나님을 아는…

  • 1월 11일

    사도행전 5장 12-26절 12사도들의 손으로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13그 나머지는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 14믿고 주께로 나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15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뉘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 그림자라도 뉘게 덮일까 바라고 16예루살렘 근읍 허다한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 6월 22일 월요일

    고린도전서 14장 1-19절   1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 2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 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 3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 4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 5나는 너희가 다 방언 말하기를 원하나 특별히 예언하기를 원하노라 만일 방언을 말하는 자가 통역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 11월 21일 토요일

    역대하 18장 1-11절   1여호사밧이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쳤고 아합 가문과 혼인함으로 인척 관계를 맺었더라 2이 년 후에 그가 사마리아의 아합에게 내려갔더니 아합이 그와 시종을 위하여 양과 소를 많이 잡고 함께 가서 길르앗 라못 치기를 권하였더라 3이스라엘 왕 아합이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이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시겠느냐 하니 여호사밧이 대답하되 나는 당신과 다름이 없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다름이 없으니 당신과 함께 싸우리이다 하는지라 4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 “성도는 이런 말 하지 않습니다: 다 좋아질 겁니다” / 2026년 4월 7일 화요일 / 베드로전서 1장 6절

    “성도는 이런 말 하지 않습니다: 다 좋아질 겁니다” 4월 7일 화요일 / 베드로전서 1장 6절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베드로는 참 정직합니다.믿는 사람에게 “괜찮다, 괜찮다” 하며 덮어버리지 않습니다.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너희가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이 말이 참 좋습니다.신앙은 감정을 부정하는 기술이 아니라는 뜻이기…

  • 3월14일 화요일 (출25 요4 잠1 고후13)

    출 25 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3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4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5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6…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