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화요일 / 시편 77편 1절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이 말씀은 믿음이 단단할 때가 아니라, 아무 말도 예쁘게 나오지 않을 때의 기도를 보여 줍니다. 시인은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마음이 정리된 상태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는 “기도해야 하니까” 조용히 참고 있지 않습니다. 답답한 그대로, 감정이 섞인 그대로 하나님께 소리를 냅니다. 이것이 실제 신앙의 자리입니다.

우리의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기도해도 상황이 바로 바뀌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때 우리는 자주 기도를 미루거나, 스스로를 설득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시편은 오히려 말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도 하나님께 먼저 말하라고. 기도는 문제를 설명하는 보고서가 아니라, 막힌 숨을 하나님 앞에서 내쉬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 한 절이 주는 가장 실질적인 도전은 이것입니다. 오늘 당장 해결책이 없어도, 이해가 없어도, 침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소리를 내어 말하십시오. 그 기도가 완벽하지 않아도, 믿음이 약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정제된 언어보다, 하나님을 향한 방향을 먼저 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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