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화요일 / 시편 77편 1절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이 말씀은 믿음이 단단할 때가 아니라, 아무 말도 예쁘게 나오지 않을 때의 기도를 보여 줍니다. 시인은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마음이 정리된 상태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는 “기도해야 하니까” 조용히 참고 있지 않습니다. 답답한 그대로, 감정이 섞인 그대로 하나님께 소리를 냅니다. 이것이 실제 신앙의 자리입니다.

우리의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기도해도 상황이 바로 바뀌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때 우리는 자주 기도를 미루거나, 스스로를 설득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시편은 오히려 말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도 하나님께 먼저 말하라고. 기도는 문제를 설명하는 보고서가 아니라, 막힌 숨을 하나님 앞에서 내쉬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 한 절이 주는 가장 실질적인 도전은 이것입니다. 오늘 당장 해결책이 없어도, 이해가 없어도, 침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소리를 내어 말하십시오. 그 기도가 완벽하지 않아도, 믿음이 약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정제된 언어보다, 하나님을 향한 방향을 먼저 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Similar Posts

  • 11월 18일 수요일 (에스겔 1-4장)

      1. 갈대아 땅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1:3) 선지자 에스겔은 사독 계열의 제사장 부시의 아들로 태어나 하나님으로부터 선지자로 부름 받았던 바벨론 포로 초기의 대 예언자입니다. 소망의 선지자라고도 불리는 에스겔은 주전 597년 느부갓네살에게 포로로 잡혀가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 거하면서 22녀간 말씀 사역을…

  • 2025년 8월 11일 월요일 / 마태복음 13장 53-58절

    8월 11일 월요일 / 마태복음 13장 53-58절 마태복음 13장 53–58절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에 돌아가셨을 때의 장면을 그립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능력을 보고 놀랐지만, 그 놀람은 믿음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고, 형제와 자매도 우리와 함께 있는데 무슨 특별한 사람이냐”라는 생각이 마음을 가로막았습니다. 우리도 비슷합니다. 너무 익숙한 사람이나 상황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쉽게…

  • 8월 17일 화요일

      존 파이퍼 목사님의 글 나눕니다.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히 11:37-39).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자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 4월 20일 월요일

    에스겔 37장 1-14절 1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2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3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4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 8월 22일 토요일 (시편 58-61편)

      1.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원수들을 하나님께서 그저 쉽게 죽이지 말아달라고 애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죄인의 비참함을 끝까지 오래 오래 볼 수 있도록, 그들을 흩으시고 낮추어만 달라는 간청의 기도입니다. 다윗이 만약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 상태에서 그들을 미워했다면, 오히려 그들을 죽여 달라고 간청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악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 2월 21일 월요일

      왜 인내해야 하는가? 우리가 게으른 사람들을 훈계할 때에도 인내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도 죄인이기에 사실은 그들과 우리가 별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사람들의 게으름―또는 다른 사람들의 탐욕, 또는 다른 사람들의 정욕, 또는 다른 사람들의 분노, 또는 다른 사람들의 허영―은 우리의 내면에 있는 죄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도 얼마든지 그들처럼 행동할 수도 있고, 어쩌면…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