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화요일 / 시편 77편 1절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이 말씀은 믿음이 단단할 때가 아니라, 아무 말도 예쁘게 나오지 않을 때의 기도를 보여 줍니다. 시인은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마음이 정리된 상태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는 “기도해야 하니까” 조용히 참고 있지 않습니다. 답답한 그대로, 감정이 섞인 그대로 하나님께 소리를 냅니다. 이것이 실제 신앙의 자리입니다.

우리의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기도해도 상황이 바로 바뀌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때 우리는 자주 기도를 미루거나, 스스로를 설득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시편은 오히려 말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도 하나님께 먼저 말하라고. 기도는 문제를 설명하는 보고서가 아니라, 막힌 숨을 하나님 앞에서 내쉬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 한 절이 주는 가장 실질적인 도전은 이것입니다. 오늘 당장 해결책이 없어도, 이해가 없어도, 침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소리를 내어 말하십시오. 그 기도가 완벽하지 않아도, 믿음이 약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정제된 언어보다, 하나님을 향한 방향을 먼저 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Similar Posts

  • 9월 25일

    로마서 11장 25-36절 25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26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27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28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 7월 7일 수요일

      출애굽기 14장 31절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더라   아침에 일어나 느끼지도 못하는 당연한 숨 호흡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손과 발이 자연스레 움직이는 것이 주님의 은혜인 것을 어느 누가 감사하며 아침의 찬송을 부르겠는가.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있고 터가…

  • 12월 30일 수요일 (요한계시록 16-18장)

      1.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16:15) 참으로 재미있는 표현 아닙니까? 옷을 벗고 있으면 얼마나 창피할까요? 정말 귀한 분이 오시는데 만약 벌거벗고 있다면 얼마나 창피한 모습입니까? 언제 오실지 모를 귀한 손님이 있다면 매일 청소해도 부족할텐데, 방 청소는 커녕 옷을 벗고…

  • 4월 19일 월요일

      에베소서 6장 10-13절   10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말씀은 초자연적인 세계관을 우리에게 확고히 제시하여 준다. 하나님과 그분의 천사들, 그리고…

  • 12월 21일 수요일

      베들레헴에 관한 귀한 글 나눕니다.    몇 년 전 처음으로 성지를 방문했다. 여행을 통해서 나는 기독교 신앙이 인간이 만든 철학이나 전설적인 신화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검증이 가능한 장소에서 실제로 발생한 역사적 사건 위에 근거한다는 확신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다.  가장 심오하고도 또 구체적인 깨달음은 베들레헴에서 발생했다. 베들레헴은 크리스마스 캐럴에…

  • 5월 9일 주일

      마태복음 3장 17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동역자요 동시에 아들이시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시기도 하다. 우리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삼위일체의 논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위일체에 관하여 하나님 말씀의 흐름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각기 다른 몸을 가지고 있지만 한 일체로서…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