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수요일 / 요한계시록 20장 12-15절

  •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 13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요한계시록 20장 12–15절은 우리가 흔히 미루어 두는 질문을 정면으로 던집니다.
“지금 내가 사는 이 삶은 결국 무엇으로 평가받게 될까?”

이 장면에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 서 있습니다. 숨길 것도, 포장할 것도 없습니다. 삶 전체가 열려 놓인 책처럼 드러납니다. 중요한 점은, 하나님이 우리를 비교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성과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가 기준입니다. 말로 했던 신앙이 아니라, 실제로 선택했던 방향과 태도가 남습니다.

동시에 또 하나의 책이 등장합니다. 생명의 책입니다. 이 책은 “완벽했는가”를 묻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속해 있었는가를 묻습니다. 우리는 늘 이 두 긴장 속에 삽니다. 책임 있는 삶으로 부름받았지만, 동시에 은혜 없이는 설 수 없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우리를 두 방향으로 흔듭니다.
하나는 가볍게 살 수 없게 만들고, 다른 하나는 절망하지 않게 만듭니다.
오늘의 작은 선택, 말 한마디, 양보 하나, 회피 하나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분명한 도전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품고도 끝내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사실은 큰 위로입니다.

오늘을 이렇게 살아보면 좋겠습니다.
“이 하루가 그냥 지나가도 괜찮은 하루인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 남겨도 부끄럽지 않은 하루인가.”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하루는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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