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보다 깊은 것

5월 7일 목요일 / 히브리서 12장 10절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사랑을 위로로만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안아 주시고,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고, 눈물을 닦아 주시는 사랑. 물론 그것도 사랑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서가 말하는 사랑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지 편안하게 두시는 분이 아니라, 거룩하게 빚어 가시는 분입니다.

거룩은 종교적인 분위기가 아닙니다.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믿던 사람이, 조금씩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쪽으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내 성격의 거친 부분이 깎이고, 쉽게 판단하던 마음이 느려지고, 내 뜻이 꺾이는 자리에서 이상하게도 더 깊은 평안이 생기는 것. 그것이 거룩의 흔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훈련은 때때로 설명보다 침묵에 가깝습니다.
왜 막으시는지, 왜 늦추시는지, 왜 빼앗아 가시는지 금방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자존심은 무너뜨리셔도 존재 자체를 망가뜨리신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붙들고 있던 허상을 무너뜨려서,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관리하지 않으십니다.
자녀로 다루십니다.
그래서 때로는 아프게 하셔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기도

주님,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빚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편안함보다 거룩을 더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조금씩 닮아 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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