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6월 18일 목요일 / 고린도후서 4장 16절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바울이 말하는 “낙심하지 않는다”는 말은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힘내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울은 현실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겉사람은 실제로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몸은 약해지고, 고난은 계속되었고, 사역의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이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자기 안에 일어나는 또 다른 현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겉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쇠합니다. 건강도, 능력도, 사람들의 인정도, 우리가 붙잡고 싶어 하는 많은 것들은 결국 약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시는 속사람은 반대로 날마다 자라갑니다.
신앙은 겉사람을 영원히 붙드는 방법이 아니라,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을 붙들고 살던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생명으로 옮겨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낙심하는 많은 순간은 단순히 상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영원하지 않은 것을 너무 크게 붙들었기 때문일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평가, 성공, 관계, 힘이 흔들릴 때 나 자신까지 무너진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복음은 말합니다.
“너의 겉사람이 약해지는 것이 너의 끝이 아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네 안에서 새 사람을 빚고 계신다.”
믿는 자에게 시간은 단순히 늙어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생명에 더 깊이 참여해 가는 여정입니다.
기도
주님, 사라지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오늘도 내 안에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하소서. 겉사람의 약함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생명이 더욱 선명히 드러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