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한지 처음으로 서재를 옮겼다.

반지하에 있던 나의 골방을 큰 아들의 방으로 물려주고 잠을 자는 방을 서재로 꾸몄다.

12년 동안 나 홀로 썼던 방의 모든 것을 옮겼다.

책들을 포함해서 자질구레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조그마한 방에 그렇게도 많은 것들이 있었나 싶다.

그런데… 보지 않았던 책들, 사용하지 않았던 케이블, 단 한번도 참고조차 하지 않았던 각종 자료들,

심지어 사놓고서는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문방도구까지… 필요 없는 것들이 너무나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방을 옮기는 김에 필요 없는 것들을 다 정리하였다. 버려도 될 것들은 과감하게 다 버렸다.

그리고 책들을 다시 정리해서 깔끔하게 책장을 옷 입혔다. 그리고 아직까지 재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기분이 참 좋다. 정리 된 새 방을 보니…

내 인격과 영성에 불필요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하나님 앞에서 늘 깊은 묵상은 많이 하기 위해 노력은 해 왔지만, 방을 정리하면서 꽤 명쾌한 지혜를 얻었다.

버릴 것은 청소할 때만 확연하게 구별된다는 것을…

머리 좀 청소하자. 그리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자.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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