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수님의 탄생하신 날을 기념하는 날, 오늘… 

여전히 나는 일어나는대로 샤워를 하러 샤워실로 들어갔다. 

내가 쓰는 샤워실은 나름 오래되어 여기저기 손 볼 곳이 많았고, 청소할 곳도 있었다. 

늘 그렇듯이… 집이 낡았구나, 이 오래된 집에 꽤 오래 사네, 나중에 손도 보고 대청소도 해야지… 하면서 샤워를 했다. 물론 그것은 책임감 없는 불평의 너스레였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주님의 탄생에 대해 감사해야지 하는 생각에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주님의 말씀이 또 뇌리를 스쳤다. 

그래서 생각과 마음을 다시 붙잡았다. 아, 따뜻한 물이 한 번에 나오네, 비누도 있고, 샴푸도 있고, 물도 단번에 조절이 되네… 참 좋다. 청소를 하면 더 좋겠다… 

성탄절 아침에 짧은 시간의 생각의 훈련을 하고 나니, 참 좋았다. 

그렇다. 더 좋은 것, 그리고 더 새 것… 마음껏 누리고 사는 이 세대가 나에게 준 좋지 않은 뿌리들이 있다. 

갖고 있고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행복해 하질 않는 것… 참 미련하다. 

만족과 자족에 끝이 없는 나의 악함을 바라보니, 마음을 다시 붙잡게 된다. 마음을 붙잡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기분좋게 행복하게 즐겁게 살아야 한다. 더 많이, 더 좋은, 더 세련된 것들로 인한 행복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마음을 두고 계속 감사하자. 정말 감사하자. 

그러면 새로이 갖게 되는 것을 어떻게 간수하고 사용하고 누려야 할 지가 조금은 두려워진다. 마음을 붙잡으니, 모든 것이 그냥 감사하다. 

Similar Posts

  • 약2:12에서 잠시 주춤하다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 신앙 안에서 우리는 종종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서둘러 정리해 버린다. 은혜를 말할 때, 자유를 말할 때, 두려움은 곧바로 제거해야 할 감정처럼 취급된다. 그러나 어떤 표현들 앞에서는 그렇게 쉽게 넘어갈 수 없다. 심판이라는 말이 등장할 때,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오히려 아무 감정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문제일지도 모른다….

  • 내 안에 사탄이 있다

    “사탄아 물러가라” 이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황당할까? 내가 사탄이라니… 그런데 맞는 말이다.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을 누리지 못할 때, 나는 사탄이다. 문제는 이 사실을 우리 성도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저 교회를 다니고 있으면, 아니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면 소위 말하는 거룩한 성도인줄로 알고 있다. 예수님의 속죄의 죽음을 반대했던 베드로에게 던진 그분의 말, “사탄아 물러가라” 나를 위한…

  • 가짜는 싫다

    마음은 그야말로 청춘인데 나이는 속일 수가 없는가 보다.  그렇게 많던 머리카락이 정말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그렇게 굵었던 것들이 마치 옥수수 수염처럼 정말 가늘어졌다.  이제 아버님을 따라가나 보다.  나도 모르게 언제부터인가 머리카락에 관한 샴푸, 약, 등등에 대하여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 중에 한가지… youtube을 통하여 보게 되었는데, 머리에 바르니 곧바로 머리카락 비슷한 것들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

  • 자기 냄새는 자기가 모른다

    딸에게 언젠가 물어봤다. 아빠한테서 무슨 냄새 나냐고. 딸이 나에게 말한다. 아빠 냄새는 항상 좋다고. 아마도 매번 손을 씻을 때마다 바르는 로션 때문인가 보다. 그런데 사실 사람마다 고유의 냄새가 있다고 한다. 문제는 악취다. 입 냄새, 땀 냄새, 머리 냄새, 음식 냄새…. 참 희한한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자신이 자신의 냄새에 둔하다는 것이다. 입 냄새가 유난히 심한…

  • 찬송의 역사 이야기 2

    찬송의 역사 이야기 2             성경시대 이후의 찬송은 교회음악의 변천사 속에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사도들과 그들의 제자들(교회사에서 이들을 ‘속사도‘라고 부릅니다)에 의해 세워지고 인도 되어졌던 시대를 우리는 초대교회 시대라 부르지요. 이러한 초기 초대교회의 사명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그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찬송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노래하고 그 분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 예배의 초점 2

                                 예배의 초점 (2)                                          신학대학을 다닐 때의 이야기다.  한 학급 동료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지도 교수님의 험담을 엄청나게도 퍼부었다. 당시 내가 듣기로 가장 심한 험담은 이런 것이었다.  ‘ 역사신학을 공부하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의식이 없다는것’ 이었다. 역사 신학자로서는  가장 큰 수치스러운 말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가 그 교수님을 존경하지 않는 줄 알았다.  졸업을…

2 Comments

  1. 너무 중요할 말씀을 다시 기억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범사에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잘 수 있는 침대가 있으며, 추운 겨울 입을 수 있는 따뜻한 옷이 있으며, 같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친구들과 가족이 있으며, 다닐 수 있는 교회가 있음에 그리고 그런 것들이 설령 만에 하나 없어질 지라도 나를 구원하신 그리고 이 죄인을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이신 사실 만으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제가 되길 바랍니다. 도전의 말씀 감사합니다 목사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