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믿는다는것

2026년 9월 9일 수요일 / 요한일서 1장 10절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요한은 여기서 아주 불편한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상태를 잘못 판단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말로 만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성경은 인간을 죄 없는 존재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를 인정한다는 것은 “나는 형편없는 사람이다”라고 자책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나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신앙은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나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죄를 인정한다고 해서 우리의 신앙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바로 앞 절에서 요한은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깨끗하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죄를 인정하는 사람은 절망하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가 필요한 사람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나를 변호하기보다 말씀 앞에 나를 세워 봅시다.

“주님, 제가 보고 싶은 제 모습이 아니라 주님께서 보시는 저를 보게 해주십시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죄를 숨기지 않고, 은혜를 붙들 수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제 모습을 정당화하기보다 말씀 앞에서 정직하게 서게 하소서. 죄를 인정하고 주님의 용서와 은혜를 의지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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