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마

2월 5일 목요일 / 시편 119편 38절

주를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을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

이 기도는 신앙의 성장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앙의 위험 상태를 고백합니다.
말씀을 알고는 있지만,
그 말씀이 나를 움직이지 않는 상태 말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종종 그 말씀을 관리합니다.
지킬 수 있는 만큼만 받아들이고,
삶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만 순종합니다.
말씀은 여전히 ‘좋은 말’이지만
내 선택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담대하게 기도합니다.
“말씀을 주옵소서”가 아니라
“말씀을 세워 주소서.”

이 말은 곧 이런 고백입니다.
“하나님, 지금 제 삶에는
말씀보다 더 단단히 서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안정, 체면, 상식, 경험, 두려움—
이것들이 말씀이 서야 할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세워진다는 것은
내가 흔들리는 대신
말씀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내가 조정하는 기준이 아니라
나를 조정하는 기준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외가 따라옵니다.
경외는 눈물이나 분위기가 아닙니다.
말씀 때문에 손해를 감수할 준비가 된 상태,
말씀 앞에서 더 이상 변명하지 않는 침묵입니다.

이 기도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말씀이 정말로 세워지면
내 삶은 반드시 재배치되기 때문입니다.

묵상 질문

  1. 나는 말씀을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다루고 있는가?
  2. 내 삶에서 말씀보다 더 단단히 서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3. 최근에 “말씀 때문에” 포기한 것이 있는가? 없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기도

하나님,
제가 말씀을 해석하는 자로만 머물지 않게 하소서.
말씀이 제 계획을 수정하고
제 안전을 위협하도록 허락하소서.
제가 하나님을 이용하는 신앙인이 아니라
말씀 앞에 침묵할 줄 아는 종으로 살게 하소서.
주를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을
제 삶에 세워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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