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다시 일어날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6월 10일 수요일 / 고린도후서 2장 8절

그러므로 너희를 권하노니 사랑을 그들에게 나타내라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에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그냥 괜찮다고 넘어가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죄는 분명히 다루어야 했고, 공동체는 아픔 속에서도 필요한 징계를 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다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제는 사랑을 보여주라.”

우리에게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때로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한 사람이 돌이킨 후에도 다시 품어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계속 과거에 묶어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시는 방식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지만, 죄인을 버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사람을 밀어내는 차가운 완벽함이 아니라, 망가진 사람을 다시 회복시키는 사랑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누가 틀렸는가”만 밝히는 곳이 아니라, 넘어진 사람이 다시 일어날 길을 열어주는 곳입니다. 용서는 잘못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미래가 그의 실패보다 크다고 믿어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생각해 봅니다.
“나는 누군가를 그의 실수 속에 계속 가두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셨듯,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공간을 주고 있는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은 우리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반드시 누군가를 다시 살리는 사랑으로 흘러갑니다.

기도

주님,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소서. 진리를 붙들되 차가운 마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용서와 회복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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