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화요일

 

누가복음 22장 47-51절

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순종하지 않는 자는 자신을 죽이지 않고, 남을 죽이려 한다. 베드로는 불순종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이 체포되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것이다. 물론 이는 영원한 패배와 죽음이 아니다. 다시 3일 만에 부활하여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시는 죽음이다. 

우리는 늘 현실에서 보이는 상황만 본다. 그래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역사를 보지 못한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역사를 보지 못했다. 결국, 칼을 꺼내어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종의 귀를 베었다. 그때 종이 흘렸던 피는 예수님이 기도하며 흘리신 핏방울 같은 땀과 대조된다. 우리는 이것이 불순종의 결과임을 기억해야 한다. 

베드로가 왜 칼을 들었을까? 그는 예수님의 체포가 곧 실패로만 보였다.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영원한 실패로 생각했다. 이 모습은 우리가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집중할 때, 우리의 신앙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핏방울 기도와 핏방울 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날마다 이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우리는 신자의 실패와 불신자의 성공, 의인의 고통과 악인의 승리, 교회의 아픔과 세상의 흥행 속에 갈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완전한 순종은 이런 상황을 초월하게 한다. 당장 내가 물러서고 실패하고 무너진다고 하여도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할 것을 믿는다. 그래서 그 어떤 말씀이든지 순종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예수님은 귀가 잘린 종을 치유하신다(51절). 우리에게 회복의 은혜를 믿으라고 선포하고 계신다. 지금 우리 앞에는 어떤 현실이 놓여 있는가? 그 현실을 넘어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해야 한다. 그래서 순종을 위한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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