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목요일

 

갈라디아서 6장 14-15절

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바울 사도는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한다. 복음을 제대로 알면 오직 십자가만 자랑하게 된다. 나를 구원한 것은 전적으로 예수님께서 이루신 일이지 내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면 내 삶에 완전한 방향 전환이 일어난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라고 말한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세상이 완전히 바울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이다. 즉, 세상은 바울을 지배할 힘이 전혀 없다는 말이다. 바울의 의나 구원이나 자랑거리가 세상에 없기에, 바울을 지배하는 것 역시 세상에 전혀 없다는 논리다. 

우리는 세상에서 자랑거리를 찾으려 하기에, 세상의 눈치를 보고 세상에 구속되어 살아간다. 그러나 바울 사도의 말처럼 우리가 십자가만 자랑한다면 더는 세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세상을 숭배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에 지배당하지 않고 마음껏 세상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뿐이다.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은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갈5:6)과 같은 맥락이다. 그리스도를 믿으면 확실한 소망이 생긴다. 거기서 남을 향한 사랑이 흘러나온다. 우리는 사랑하며 상대의 유익을 구할 수 있게 된다. 이전의 우리 모습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를 속속들이 새롭게 한다.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존재로 완전히 변화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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