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금요일 / 고린도전서 3장 18절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바울은 교회 안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외부의 박해보다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 판단이 옳다고 확신하는 순간, 영적 성장이 멈춥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늘 배우는 자, 점검하는 자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영적 교만은 조용히, 그러나 깊이 우리의 마음을 잠식합니다.

당시 고린도 성도들은 철학, 말솜씨, 논리 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바울은 그런 ‘세상의 방식’으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하면 오히려 하나님의 지혜를 잃어버린다고 경고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낮아짐이 지혜의 출발점이고, 포기가 성장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낮추는 자의 마음을 밝히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복음은 세상 기준으로 보면 어리석습니다 — 십자가, 희생, 용서, 낮아짐. 그러나 그 길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나의 지혜를 비워낼 때 성령의 지혜가 채워지고, 나의 계산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의 뜻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의 어리석어짐’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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