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금요일 / 시편 73편 1-3절
- 1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 2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 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정직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이 사실은 머리로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실을 마주할 때입니다. 삶을 정직하게 살아보려 할수록,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안정적이고 형통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 장면 앞에서 마음은 쉽게 흔들립니다.
믿음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진지하게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려 하기 때문에 생기는 갈등입니다. 세상은 노력과 정직, 경건에 반드시 합당한 결과를 돌려주지 않습니다. 그 불일치가 마음에 쌓일 때, 신앙은 미세하게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믿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과연 이 길이 맞는가”라는 질문이 계속 맴돕니다.
이 묵상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 하나를 보여 줍니다. 신앙의 위기는 하나님을 떠날 때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솔직해지지 않을 때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비교로 인해 마음이 상했고, 부당해 보이는 현실 앞에서 중심이 흔들렸다면, 그것을 숨기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흔들리는 자신을 다시 하나님 앞으로 가져오는 선택입니다.
정직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려는 사람일수록, 이런 내적 싸움을 경험합니다. 그 싸움 자체가 이미 믿음의 자리 안에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