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대한 감사는 잠에서도 깨게 합니다
6월 23일 화요일 / 시편 119편 62절
내가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것 때문에 잠 못 이루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걱정 때문에 잠을 깨고, 어떤 사람은 두려움 때문에 밤을 지새웁니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결국 우리의 밤까지 찾아옵니다.
그런데 시편 기자의 밤을 찾아온 것은 염려가 아니었습니다. 감사였습니다.
그는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잘 풀려서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너무 귀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는 것, 어두운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의로운 길을 들을 수 있다는 것, 하나님께서 침묵하지 않고 말씀해 주신다는 사실이 그의 영혼 깊은 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사가 너무 커서 잠든 그를 깨웠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경건의 습관을 넘어선 사랑의 반응입니다. 억지로 일어나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이 그를 일어나게 한 것입니다.
이 말씀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큰 은혜로 여기고 있는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사실이 나에게 아직도 놀라움으로 남아 있는가? 혹시 말씀을 너무 익숙한 것으로 여기며,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가?
시편 기자가 사모했던 것은 단순히 잠을 줄이는 열심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감사가 되고, 그 감사의 감격이 나를 깨울 만큼 깊어지는 영혼이었습니다.
오늘 나에게도 이런 은혜가 있기를 구합니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감사가 넘쳐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 의무가 아니라 감격으로 주님을 찾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말씀을 주신 은혜를 너무 쉽게 여기며 살아온 저를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지 않으시고 저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사랑이며 은혜인지 다시 깨닫게 하소서.
시편 기자처럼 주님의 말씀이 제 영혼 깊은 곳에서 감사가 되게 하시고, 그 감사의 감격이 제 마음을 깨우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염려와 두려움 때문에 밤을 깨우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기억하는 감사 때문에 주님 앞에 서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말씀을 의무로만 붙드는 신앙을 넘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은혜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기쁨을 허락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