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토요일

 

베드로전서 2장 9-12절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 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너희가 이방인 중 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구원이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을 통해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즉 우리의 선한 행실이나 공로가 아닌, 예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 때문에 구원받고, 용서받고, 용납되는 것이라면, 그럼에도 여전히 그리스도 인의 삶에 선행과 순종의 자리가 있는가? 성경은 단호하게 답한다. “그렇다.”

구원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용서받는 것일 뿐 아니라 변화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삶을 다스리던 죄의 지배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신다.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변화나 성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는 우리 안에 성령이 일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순종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은혜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행위다. 행위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것에 대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 도인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모두 감사에서 나온 행위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선행과 순종은 증거로 기능한다. 즉,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선을 행할 때 우리는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보는 자들도 우리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이유를 얻게 된다. 베드로는 우리가 세상 앞에 조용하게 경건한 삶을 살아 세상이 우리를 보고,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 많으신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받긴 했지만, 기쁘게 선한 일을 행하고 순종하며 살도록 구원받은 것이다. 선행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하나님이 정말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 4:34)고 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닮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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