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자 아이만도 못한 믿음

금요설교 / 사도행전 강해 (12장 6-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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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베드로는 이미 옥에 한번 갇혔던 전과가 있는 사람입니다(5). 그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베드로를 더욱 철저하게 가두어 놨습니다. 두 쇠사슬에 매여 놓았고, 양쪽에 두 군사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감옥 문 밖에 또다른 군사들로 하여금 지키게 했습니다. 하지만이러한 모든 것이 주님의 역사하심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 역사적 현장에 주인공처럼 있었던 베드로 조차도 나중에서야 주님의 도우심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주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는 그 어떤 권세와 능력이 방해가 될 수 없고, 그 어떤 장애에도 주님의 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뜻이 펼쳐지는 우리의 구체적 삶 속에서도 이러한 놀라운 기적의 역사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기도입니다.

 

2. 베드로가 옥에 갇히자, 전에 야고보의 죽음을 겪어야 했던 성도들은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베드로가 천사의 인도함으로 옥에서 풀려나는 그 순간도 그들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이 정작 문 앞으로까지 오는 그 순간에도 그들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그 응답이 바로 문 앞에 있다고 외쳐대는 어린 여자아이만도 못한, 참으로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맙니다. 그것도 두번이나 말이죠. 어린 여자 아이(로데)는 어른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었던 중인지, 아니면 기도하던 어른들과 함께 왔다가 어린 아이들끼리 따로 있었던지, 혹 주인집의 식구이든지, 아무튼 그 아이의 반응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여자 아이도 베드로를 알고 있었고, 무슨 일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어른들이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것을 본 것만큼은 사실일 것입니다.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쳤던 베드로의 음성을 문 안에서 듣고 베드로인 줄 알았습니다. 이 여자 아이의 반응을 보십시오. 얼마나 기뻤는지 문 여는 것을 잊고 어른들에게로 곧 바로 뛰어 갔습니다. 이 여자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조금은 면밀하게 생각해 보지요. 너무 기뻤고, 뛰어갔습니다. 어디로? 기도하고 있던 어른들에게로무엇을 의미할까요? 베드로를 어떻게 해서든지 죽지 않게 해주세요! 베드로까지 죽게되면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합니까? 주님, 베드로를 보내주세요?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 중이던 어른들에게, 그 베드로, 그 베드로가 지금 문 밖에 와 있다고, 이제는 그 기도 안 해도 된다고, 주님이 응답을 해 주셨다고, 그렇게도 좋은 소식을 알리려 뛰어 간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기도 응답에 대한 소식을 들은 어른들은 믿지 못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것이 yes 혹은 no 혹은 wait이건 간에 주님은 반드시 우리의 기도에 답하십니다. 우리가 기도를 한다면, 말씀하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에 대해서도 민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드로가 초대교회를 위해 가지고 있었던 사명이 있었기에, 기도를 훈련시키시고 응답하시고 역사하신 주님! 지금도 동일하게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십니다. 여자 아이처럼 주님의 응답에 민첨하게 기뻐할 수 있는 귀한 믿음, 우리 모두 소유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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