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토요일

 

누가복음 23장 26절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겪어보아야 안다. 예수님께서는 억울하시지만, 조용히 십자가를 지신다. 이동 중에 군인들이 시몬이라는 이방인에게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한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힘드실 때 십자가를 옮겨줄 제자들은 어디 있는가? 지금은 십자가를 대신 옮겨주는 것조차 해줄 제자가 아무도 없다. 

 ‘따르게 하더라’라는 말씀은  ‘뒤에서 참는다, 감당하다, 계속하다, 돌진하다, 지탱하다’이다. 이 말씀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고자 계속 돌진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도 십자가 지고 따라가기를 계속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제자로 훈련받은 사람들 대신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진다. 마치 오래된 제자처럼 묵묵히 예수님을 따른다. 이 모습이야말로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라는 가르침의 예언적 실현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께서 필요로 하실 때 나를 사용하시기 편하실까? 종종 내가 주인 되어 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십자가의 삶을 회피하는 자신을 본다. 그래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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