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할 수만 있다면…

사도행전 강해 (22장 1-29절)

1. 드디어 유대인들을 향해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사도 바울은 그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먼저 이야기 합니다. 유대인들의 잘못된 종교의 신념을 절대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유대인인 것과 예루살렘 성에서 자라난 것과 그리고 최고의 율법 학문을 배운 것, 심지어 하나님께 미쳐 있는 자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강한 부산 사투리로, 대연동에서 자란 것을 이야기하면서 명문 부산대학의 시절을 언급해 가며, 특별히 부마 민주 투쟁 때에 함께 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그 어느 부산 사람이 그 사람을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이런 것이지요.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에 특히 주님을 전하고 싶을 때에 어떤 대화법을 가지고 있는냐는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때입니다.

 

2.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예수를 전하기 위해 그 어떤 신학적 논리나, 일반 철학 논리로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자신이 만난 주님의 영광을 증거하였습니다. 맞습니다. 누군가에게 예수를 이야기할 때에, 자신이 만난 체험을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설득력이 강할까요? 과연 우리는 예수를 늘 만나고 있는지에 대해 늘 민감하게 숙고해야 합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의 선포는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방인들을 향한 종교적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한 바울이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사명과 확신, 할 말은 한 것입니다. 타협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최선을 다했던 바울, 참으로 멋있는 분입니다.

 

4. 바울이 실패한 말씀 사역자인가요? 아닙니다. 전해야 할 예수를 그대로 말하면 된 것입니다. 할 말을 못한 것, 이것은 실패가 될 수 있으나, 할 말을 한 것은 성공이요 용기입니다. 우리가 말을 할 수만 있다면무엇이든지 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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